본문 바로가기
사용기/건강∙생활

독일 약 추천 - 처방전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약

by 지타_R 2023. 2. 24.
반응형

독일에선 병원에 가기가 힘들지만 약국에서 좋은 약들을 구매할 수 있다. 나는 워낙 자주 아파서 약국을 자주 이용할 수밖에 없었는데, 내가 먹거나 사용해본 약들 중 효과가 좋았던 것들을 추천해보고자 한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경험이고, 구입 전 반드시 약사나 의사와 상담 후 구매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약이 잘 듣는다고 용법 무시하고 오남용 해서도 안 될 일이다.

 

 

 

 

진통제 

이부프로펜 IbuHEXAL® akut 400 mg - 항염진통제

추천이랄 것도 없는 기본 상비약 중 하나. 가끔 병원에서 염증 있을 때 먹으라고 처방해준다.

 

 

파라세타몰 Paracetamol-ratiopharm® 500 mg - 해열진통제

지금은 뭔가 추억이 되어버린 듯한(?) 화이자 백신 맞고 나서 먹었던 것. 이부프로펜보다 흡수가 빨라 약효가 더 빨리 드러나고 복용법만 잘 지키면 부작용이 적은 편. 열날 때 먹으면 좋다.

 

 

아스피린 디렉트 ASPIRIN® Direkt - 진통제, 해열제, 항염증제

열이 나거나 두통, 치통, 생리통, 감기 등등 통증 있을 때 먹으면 좋은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다. Kautablette는 씹어먹는 알약이기 때문에 거부감이 있다면 약사에게 다른 걸로 문의하길 바란다.

 

 

IBU-LYSIN-ratiopharm® 400 mg - 급성 두통, 편두통, 치통, 열

두통으로 응급실 실려 갔을 때 먹으라고 했던 약. 의사는 편두통 같다고 했는데, 어떤 약을 먹어도 두통이 누그러들지 않았을 때 이 약을 복용 후 좋아졌다. 글루텐과 유당이 함유되어 있지 않다. 

 

 

 

감기

감기차 Erkältungs Tee - 감기에 좋은 허브차

독일에선 감기로 병원 가지 않는다. 바로 병가 내고 쉬면 된다. 그럴 때 이 차를 많이 마시면서 쉬면 된다. 기분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감기차를 마시고 쉬면 3일 내로 다 나았다.

 

 

감기 사탕 Hustenbonbon - 기침, 감기로 인한 목 통증에 좋은 사탕

Husten은 기침이다. 목 아프고 그럴 때 먹는 사탕인데, 감기 기운 있을 때 먹다 보면 희한하게 괜찮아진다. 아니라는 사람들도 있지만 잘 맞는 사람들에겐 좋은 약(?). 처음 한국 갈 때 선물로 몇 개 사갔다가 찾는 사람들은 계속 찾아서 갈 때마다 사간다. 회사별로 다양하고 맛도 다양하고 무설탕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게 제일 만족스러웠다.

 

 

아스피린 컴플렉스 Aspirin® COMPLEX - 감기로 인한 코막힘, 두통, 열 등에 좋은 약

온갖 민간요법을 해도 감기가 심할 때 먹으면 좋은 약. 설명에 의하면 코감기, 목감기, 열날 때 먹으라고 되어 있다.  나는 부비동염이 있을 때 의사가 처방해줬는데 하루만 먹어도 꽤 좋아졌다. 비염약이 안 듣고 이유없이 콧물이 엄청 쏟아질 때 하루 이틀 복용하면 뚝 그친다. 감기로 고생하던 사람한테 이 약을 주니 엄청 좋아했다. 사진처럼 물에 타먹는 것도 있고 레모나처럼 입에 바로 털어넣을 수 있는 것도 있다. 편한 걸로 사서 복용하면 된다. 7일 이상 복용 X.

 

 

편도염 Chlorhexamed® FLUID 0,1 % - 목이 많이 부어서 아플 때

마시는 약 아니다. 가글해서 뱉어내야 한다. 편도가 심각하게 부어서 많이 아플 때 의사가 사용하라고 했던 약이다. 최대한 오래 목구멍 쪽으로 가글을 하라고 하는데 약이 진짜 세서 오래 하기가 힘들다. 하지만 효과가 좋아 목 아플 때마다 애용한다. 진짜 아파도 하루 이틀이면 목 통증이 사라지는 마법 같은 약. 나는 편도가 자주 붓기 때문에 집에 항상 쟁여놓는다. Forte 붙은 것도 있는데 그건 다른 용도니까 목이 부어서 아플 땐 이걸 사는 게 맞다.

 

 

 

위염

위염약 OMEP® HEXAL 20 mg - 약하거나 심한 위염, 속쓰림

위염이나 식도염으로 너무 아프고 속이 쓰릴 때 먹으면 좋다. 약이 좀 비싸지만 효과는 진짜 최고. 의사한테 처방 받는 Omepprazol은 또 더 어마어마한데, 어지간한 위염은 이 약으로도 금방 낫는다. 약효는 24시간 지속되므로 하루 한 번 공복에 복용하면 된다. 위산 억제 작용도 하므로 참고하시길. 아스피린과 같이 복용하지 않아야 한다.

 

 

위염 Gasteo® Tropfen - 위염, 속쓰림

우리나라에서 이런 이름 비슷한 약이 유명하길래 사보려고 했는데 약사가 이 약이 더 좋다며 추천해줬었다. 앞서 소개한 아주 막강한 약인 Omep으로도 해결 안 되는 속쓰림과 통증이 있을 때가 있는데 그럴 때 이걸 먹으면 금방 괜찮아진다. 아니면 그냥 이 약만 이용해도 좋다. 어쩔 땐 Omep 보다 이 약이 복용하기 편해서 이것만 복용할 때도 있다. 약사는 통증이 심할 때 40방울 떨어뜨려서 먹으라고 했었다. 위내시경을 해야하려나 싶을 정도로 통증이 심한 게 아니라면 30방울이면 된다. 설명서에 그런 말은 없지만 나는 물에 타서 먹는다. 처음에 맨입에 먹었다가 너무 독해서 기절할 뻔... 맛과 냄새가 정말 최악인데 먹다 보면 적응 되서 그냥 약냄새 같다.

 

 

위장차 Salus® Magen-Darm-Tee Kräutertee - 위와 장에 좋은 차

위염조차도 차로 해결하려는 이 나라는... 그러나 정말 효과가 좋은 차라 소개한다. 위장차는 회사별로 다양하게 나오는데, 내가 마셔본 것 중 제일 좋았던 차다. 냄새와 맛이 진짜 고약한데, 적응 되면 중독되는 맛이다. 위염이나 식도염으로 아프고 쓰릴 때 꾸준히 마시면 진짜 좋아진다. 아플 때는 특히 자주 마시고 안 아플 때는 가끔 마시는데, 이 차를 자주 마시고 나서는 위염이 재발하는 횟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더불어서 화장실 갈 때도 편안해지는 걸 보면, 차 이름에서처럼 Darm에도 좋은 성분이 있는 것 같다. tegut에서 팔아서 자주 샀었는데 요즘은 온라인 약국에서 구매한다. 위염을 달고 사는 이들에게 정말 추천하는 차다.

 

 

민들레 Löwenzahn - 가벼운 위와 장 문제

약은 아니고 마트에서 살 수 있는 거다. 몇 년 전에 먹었던 건데 아마 위염 때문에 먹지 않았을까 싶다. 주의사항으로는 2주 이상 복용하면 안 된다. 요즘은 전처럼 자주 먹진 않지만 가끔 한 번씩 사다 먹는다. 민들레의 효능(소화 문제, 간 해독, 요로 감염 치료 효과, 신장 결석 예방, 부종 제거, Frühjahrskur-긴 겨울을 지나 봄이 되면서 몸을 해독하고 깨워주는 그런 것?-) 목록을 보면 안 먹을 수가 없다.

 

 

 

안구건조증

HYLO GEL® - 극심한 안구 건조

 

안구 건조가 너무 심해 안구 통증과 두통까지 왔을 때 안과에서 추천해준 거다. Gel이라 그런지 넣고 나면 촉촉함이 다르다. 많이 건조하면 수시로 넣어도 된다고 했다. 그래도 수시로 넣지는 않고 하루에 두 세 번 정도로 조절해서 넣는다. 안구 건조증이 심하면 다른 거 말고 이게 좋다. 다만 가격이 많이 비싼 게 흠.

 


아프면 참지말고 병원과 약국에 꼭 가길 바란다. 독일 의료계가 정말 답답하긴 해도 어떤 것들은 치료법이나 약이 한국보다 훨씬 좋다. 안 그래도 서러울 일 많은 타국 생활 중에 서러울 일 하나라도 덜었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적어봤다.

 

이 글을 읽는 분들 모두 언제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 이 글은 쓰다 말았으니(글을 쪼개야 하나 고민 중) 계속 업데이트 할 예정.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