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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이용기/건강∙생활

[독일생활] 독일 긴급 신고 전화 - 110경찰, 112소방, 116117응급의료

by 지타_R 2022.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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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아닌 독일에서 집에 강도가 들었다거나 불이 났다거나 할 때 혹은 새벽에 너무 아플 때

어디로 전화를 걸면 좋을지 생각해 본 적 있다. 쉬운 것 같으면서도 막상 긴급 상황이 되면 정말 다르다.

평상시에는 '당연히 경찰 부르면 되지' 혹은 '소방서에 전화하는 게 기본 아냐?' 하면서도 막상 그 상황이 되면 정신 놓기 쉽상이다.

그래서 꼭 알아둬야 할 긴급 신고전화들과 어느 상황에 어느 번호로 전화를 걸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써볼까 한다.

오늘 쓰는 내용은 다음의 홈페이지를 참조해서 쓴다.

 

aware - powered by Malteser https://www.malteser.de/aware/hilfreich/notrufnummern-in-deutschland-das-musst-du-wissen.html

 

Notrufnummern in Deutschland: Das musst du wissen!

Das Gute an der 112 ist, dass sie nicht nur innerhalb Deutschlands und in den europäischen Nachbarländern gilt. In einem Notfall bietet der 1991 eingeführte Euronotruf in allen EU-Staaten, in Andorra, auf den Färöer-Inseln, auf Island, in Liechtenstei

www.malteser.de

 

 

 

일단 주요 번호는 다음과 같다.

 

 

110   경찰서

112   소방서 & 긴급 구조

116117   응급 의료 서비스

 

* 우리나라는 112가 경찰이지만 독일은 112가 소방이다. 112 소방! 이것만 안 헷갈리면 된다.

 

 

110 경찰서

110은 경찰을 부를 때 걸면 된다.  내가 위협을 느낄 때, 위험에 처했을 때, 경찰의 개입이 필요할 때, 그러한 것들을 목격했을 때 걸면 된다.

물론 경찰이 항상 완벽한 해결이 되진 않는다. 일례로, 내가 겪은 것은 아니지만, 인종차별로 인한 폭력을 당해서 신고했더니 경찰이 와서 되레 피해자에게 훈계하는 그런 일도 있었다. 어딜 가나 모든 경찰이 완벽하진 않는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찰들은 일을 아주 잘 하고 적극적으로 도움을 준다. 설령 도움이 안 되더라도 신고한 이력이 남는 게 도움이 될 수 있으니

위험한 상황에 처하면 반드시 신고하는 게 좋다.

 

112 소방서 & 긴급 구조 서비스

불이 났을 때는 기본, 심각한 부상이나 화상을 입었다거나 의식을 잃고 쓰러졌을 때, 마비나 언어 장애가 갑자기 생겼을 때, 

알레르기로 인한 쇼크가 왔을 때, 심한 가슴 압박감과 식은땀이 흐르는 것과 같은 심장마비의 징후가 생겼을 때, 호흡 곤란이 왔을 때 등등

이럴 때는 112로 전화하면 된다. 특히 112는 유럽 전역에서 무료로 걸 수 있기 때문에, 독일에서 뿐만 아니라 인근 유럽 지역을 다닐 때도

알아두면 좋은 번호이다.

만약 응급상황으로 전화를 건다면 다음과 같은 W-Frage에 맞춰 설명하면 된다(우리나라에서 육하원칙에 따라서 이야기 하라고 하는 것처럼).

  1. WO ist der Unfall geschehen?  어디서 사고가 벌어졌는가?
  2. WAS ist passiert? 어떤 사고가 발생한 건가?
  3. WIE viele Verletzte gibt es? 얼마나 많이 다쳤는가? 몇 명이 피해를 입었는가?
  4. WELCHE Art von Verletzungen haben sie? 어떤 종류의 부상(혹은 응급상황인가?) 을 입었는가?
  5. WARTEN auf Rückfragen der Notrufzentrale? / WARTEN auf Rückfragen! 구조 본부의 응답을 기다리겠는가? 혹은 응답을 기다려라.

나는 우리집 마당에 불이 났을 때 112에 전화 했었는데(사실 아랫집에서 걸었다. 나는 옆에 있었지만, 물 갖다 뿌리려고 호스를 갖고 뛰느라 정신 없었다.) 소방대가 전화를 받자마자 출동(이 때 남편 회사가 소방서 바로 옆집이었던 터라, 남편과 통화 중에 사이렌 소리를 듣고 알았다.)했고 거의 3분 만에 왔었다(보통은 차로 갈 때 5분 거리). 다행인 건지는 모르겠지만 지나가던 행인이 내가 들고 온 호스를 받아 불을 꺼줬고 생각보다 금방 잘 꺼져서 그들이 도착했을 땐 불이 꺼지고 아무 것도 없었다(그러나 불이 났을 땐 꽤 커져서 동네 사람들이 다 몰려들었을 정도였다.). 조금 허탈해 보이는 구급대원들이 불이 다 꺼진 자리에 한 번 더 물을 뿌렸고(혹시 남았을 불씨 때문에 그런 것 같았다) 다른 한 명은 불이 나게 된 경위에 대해서 묻고 조사를 하는 것 같았다(당시 내 독일어로는 전혀 알아들을 수 없었다). 워낙 느린 독일이지만 이럴 때는 진짜 정말로 빠르다. 

불이 나고 감당하지 못할 것 같으면 주저없이 112로 전화를 걸어야 한다.

 

116117 응급 의료 서비스

생명이 위중하거나 하진 않지만 갑자기 아플 때, 예를 들어 감기가 심해졌다거나 독감으로 인한 열과 통증, 귀∙코∙목 등에 감염, 장염으로 인한 통증, 편두통, 요통 등 혼자서 택시 타고 응급실 갈만한 정도일 때 116117에 건다. 그러면 거기서 어디가 아픈지 증상이 어떠한지 등등을 묻고 할 수 있는 응급처치에 대해서 알려주거나, 집에서 가장 가까운 의료 기관으로 안내를 해준다.

가까운 의료 기관은 보통 응급실이고 혹은 밤에 당직을 서는 Hausarzt를 안내해주기도 한다.

나는 116117에 걸어던 적이 있었는데 딱히 큰 도움은 안 됐었다. 이미 근방에 갈 수 있는 의료 기관들을 알아놓은 상태였는데

혹시나 뭐가 다를까 싶어서 걸었더니 다를 건 없었다. 하지만 나는 이미 자주 아팠던 사람이라 어지간한 병원들을 꿰고 있어서 그랬지만

이제 막 독일 와서 다 생소한 사람들이나 독일에서 오래 살았어도 병원을 자주 안 간 사람들이라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어릴 때 긴급신고전화번호로 함부로 장난전화를 걸면 안 된다고 많이 가르친다.

그게 맞고 적절한 교육이 필요하나, 그게 과하면 정작 응급상황이 됐을 때

'내가 이렇게 전화하는 게 민폐인가?' 라는 생각이 앞서 전화를 못 하게 된다.

실제로 내가 그랬고, 단 몇 분 차이로 하나만 탈 거 세 개가 타는 그런 형상이 되어버렸다.

 

긴급상황 혹은 응급상황은 우리가 온전히 대처하기가 어렵다.

더군다나 익숙하지 않은 타국에서라면 더욱 그러하다.

그러니 미리 독일의 긴급신고전화를 잘 숙지해둬서 쓸 수 있도록 하는 게 좋다.

...영원히 안 쓸 것 같아도 살다 보면 한 번씩은 쓰게되는 날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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