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패드용 매직 키보드

맥북 에어를 처분하면서 아이패드용 키보드를 하나 사라는 남편의 권유가 있었다. 이제 내가 갖고 있는 노트북은 윈도우용 하나라 애플용 노트북이 없기 때문이다. 사실 윈도우 노트북은 크기도 크고 가끔 게임할 때나 한국 사이트를 이용할 때 외엔 거의 사용하지 않아서 밖으로 들고 나갈 일이 없다. 그래서 외출 시에 노트북을 써야할 일이 생기면 아이패드를 맥북처럼 쓸 수 있게 키보드만 하나 사면 됐는데 뭘 사야할지 고민이 됐다. 애플 키보드는 너무 비싸기도 해서 로지텍 키보드 중 하나를 사려고 했는데, 아이패드용 매직 키보드를 실물로 보고 나니 마음이 많이 기울었다. 그러다 정품 매직 키보드를 싸게 파는 판매자를 발견해서 고민 않고 구매하게 됐다.

 

 

일단 아이패드용 매직 키보드를 구매하게 된 결정적 이유는 다음과 같다.

• 소유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
• 키보드 보관 용이
• 이용 공간 최소화

나는 손이 커서 작은 자판은 이용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내 아이패드가 더 작은 사이즈였다면 구입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생각보다 넉넉한 사이즈에 타건감이 가볍지 않았고 애플 키보드만의 느낌 또한 잘 살아있었으며 사용 면적을 많이 차지하지 않아 여러모로 만족스러울 것 같았다. 

망설임 없이 주문하고 이삼일 정도 기다리니 금방 택배가 왔다.

 

각도 조절은 조금 뻑뻑하긴 해도 안내된 것처럼 아주 잘 된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상자. 처음 받아 들었을 때 생각보다 묵직했다. 무게가 좀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막상 들어보니 생각과는 달라서 조금 놀랐다. 

 

깔끔하고 예쁜 하얀색이다. 어느 순간부터 주변 물건들이 하얗게 물들어 가는데, 그 와중에 마음에 드는 것 중 하나가 됐다.

 

맥북처럼 박힌 애플 로고.

상자 안에 케이스 말고는 아무 것도 없다 했는데 케이스 사이에 이게 꽂혀 있었다.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케이스를 벗기고 장착 해보았는데 바로 착 잘 달라붙었다. 그리고 곧바로 키보드가 인식을 했고 사용 가능해졌다. 몹시 신기할 따름. 그리고 키보드를 사용할 때 케이스가 흔들거리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 심지어 무릎 위에 올려놓고 써도 흔들림 없이 안정적이었다. 보기보다 견고하고 빠릿했다. 사용하다 보니 아주 만족스럽고 이게 맥북인가 아이패드인가 싶을 만큼 꽤나 조화롭다. 

 

사용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단점을 꼽아보자면

• 비싼 가격
• 아이패드 배터리가 빨리 닳음

일단 이 정도 되겠다. 애플 펜슬을 사용할 땐 케이스에서 빼고 쓰기 때문에 내게 있어서 이건 불편하다거나 거슬린다거나 하는 점은 아니다. 차후 더 이용해보고 다른 장점이나 단점이 더 생긴다면 추가하겠다.

 

지금까지는 대만족. 망가질 때까지 쑥 쓸 수 있을 것만 같다.